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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05

수표·어음 금액 작성법

최종 수정 2026-09-23

수표와 어음은 종이 한 장이 곧 돈이다. 그래서 금액을 적는 방식과, 적은 금액이 서로 어긋날 때 어느 쪽을 따를지를 법이 직접 정해 두었다. 일반 계약서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법이 정한 원칙: 글자 우선, 중복이면 최소금액

수표법 제9조는 금액 기재가 서로 다른 경우를 두 가지로 나눠 규정한다.

① 수표의 금액을 글자와 숫자로 적은 경우에 그 금액에 차이가 있으면 글자로 적은 금액을 수표금액으로 한다.

② 수표의 금액을 글자 또는 숫자로 중복하여 적은 경우에 그 금액에 차이가 있으면 최소금액을 수표금액으로 한다.

어음법 제6조도 환어음에 대해 같은 내용을 정하고, 어음법 제77조가 이를 약속어음에 준용한다. 따라서 수표·환어음·약속어음 모두 원칙이 같다.

기재 상황금액
글자와 숫자가 다름금 오십만원 / ₩5,000,000500,000원 (글자 우선)
숫자와 숫자가 다름₩300,000 / ₩350,000300,000원 (최소금액)
글자와 글자가 다름삼십만원 / 삼십오만원300,000원 (최소금액)

글자를 우선하는 이유는 글자가 숫자보다 신중하게 쓰이고, 숫자처럼 획 하나로 0을 붙이거나 1을 7로 고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소금액 원칙은 어음·수표를 발행한 사람이 예상보다 큰 책임을 지지 않게 하는 장치다.

이 원칙은 수표·어음에 대한 규정이다. 일반 계약서·차용증에는 같은 조문이 없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계약서의 경우는 계약서 금액 표기법을 본다.

국문 수표·어음 금액란 채우기

요즘 개인이 쓰는 수표는 대부분 은행이 금액을 인쇄해 주는 자기앞수표지만, 당좌수표·가계수표·약속어음처럼 발행인이 직접 금액을 적는 증권도 여전히 쓰인다. 직접 적을 때는 다음 순서를 지킨다.

  1. 글자 금액을 먼저, 붙여서: “금 일백이십삼만원정”처럼 한글 금액을 띄어쓰기 없이 적는다. 금액 표기의 붙여쓰기 관례는 한글 맞춤법 제44항 해설에도 나온다.
  2. ‘일’을 생략하지 않는다: “십만”이 아니라 “일십만”. 앞에 숫자를 덧붙이는 변조를 막는다.
  3. 끝에 ‘정’: 뒤에 금액을 이어 쓰지 못하게 한다.
  4. 숫자 금액은 ₩와 붙여: “₩1,230,000”처럼 기호와 첫 숫자 사이에 틈을 두지 않는다. 틈이 있으면 앞에 숫자를 넣을 수 있다.
  5. 남는 칸은 줄로: 금액 뒤 빈칸에 가로줄을 긋는다.

금 일백이십삼만원정

₩1,230,000

갖은자로 쓰는 경우

예전 수표·영수증은 금액을 한자 갖은자로 적는 일이 많았다. “金 壹佰貳拾參萬원整”처럼 壹·貳·參·拾을 쓰면 一·二·三·十에 획을 더해 금액을 바꾸는 일이 불가능해진다. 지금은 한글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자 병기 양식을 쓰는 곳이라면 변환기의 ‘갖은자’ 줄을 그대로 옮기면 된다. 글자별 대응은 갖은자 해설에 있다.

영문 수표 금액란

미국식 개인 수표에는 숫자 칸(박스)과 글자 줄이 따로 있다. 글자 줄에는 달러 단위 금액을 영어로 쓰고, 센트는 분수로 쓴 뒤 남는 공간에 줄을 긋는 것이 일반적인 작성법이다.

숫자 칸: 1,234.50

글자 줄: One thousand two hundred thirty-four and 50/100 ——— Dollars

  • 센트가 없어도 “and 00/100”을 쓴다. 뒤에 센트를 끼워 넣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 ‘and’는 센트 앞에만 쓴다. “One thousand and two hundred”처럼 중간에 넣으면 소수점과 헷갈린다.
  • 21~99는 하이픈으로 잇는다(thirty-four).

원화로 영문 수표나 증서를 쓸 때도 같은 구조를 따르되 통화를 밝힌다. 변환기의 ‘영문(수표 금액란)’ 줄이 “… and 00/100” 형태이고, 앞뒤에 “Korean Won”을 붙이면 된다. 영문 금액 규칙은 영문 금액 표기에서 자세히 다룬다.

위변조를 막는 작성 습관

  • 지워지지 않는 필기구(유성 볼펜)를 쓴다. 연필·수성펜·지워지는 펜은 쓰지 않는다.
  • 금액을 틀렸으면 고치지 말고 새로 발행한다. 정정 흔적이 있는 수표는 지급을 거절당하거나 분쟁의 원인이 된다.
  • 수취인 칸과 날짜를 비워 두지 않는다.
  • 발행 전에 글자 금액과 숫자 금액을 다시 대조한다. 변환기의 ‘금액 → 숫자’ 탭에 글자 금액을 붙여 넣으면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자주 헷갈리는 사례

글자에 ‘원’을 빠뜨렸다

“금 오십만정”처럼 화폐 단위가 빠져도 금액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지만, 보기에 불완전하다. 양식에 ‘원’이 인쇄되어 있다면 그 앞까지만 적는다.

숫자에 쉼표 대신 마침표를 썼다

“₩500.000”은 한국 표기에서 소수점으로 읽힐 위험이 있다. 원화는 세 자리마다 쉼표를 쓴다.

글자 금액이 칸을 넘어갔다

줄을 바꿔 이어 쓰면 줄 사이에 끼워 넣기가 쉬워진다. 칸 안에 작게 쓰거나 새 용지를 쓴다.

자주 묻는 질문

수표에 한글로 '오십만원', 숫자로 '5,000,000'이라고 썼다면 얼마인가요?

수표법 제9조 제1항에 따라 글자로 적은 금액, 즉 오십만 원이 수표금액이 됩니다.

숫자를 두 번 적었는데 서로 다르면요?

같은 방식(글자끼리 또는 숫자끼리)으로 중복해 적은 금액이 다르면 최소금액이 수표금액이 됩니다(수표법 제9조 제2항).

요즘도 갖은자로 금액을 써야 하나요?

법적 요건은 아닙니다. 은행이 발급하는 자기앞수표는 금액이 인쇄되어 나오고, 개인이 적는 경우에도 한글 금액을 붙여 쓰고 '일'을 생략하지 않으면 충분히 변조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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